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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미술하는엄마 2023. 6. 27. 17:40


주말에 시작 예정이였던 생리가 시작하지 않았고, 마침 캠핑중이라 생리가 좀 늦어지는게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했다.
더운 날씨탓에 올해 상반기 마지막 캠핑이라 생각하며 평소 즐기지도 않는 술과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를 내내 즐겼고 처음으로 가본 대전이라는 도시의 맛집 투어까지 완벽한 주말을 보냈다.

다음날… 왠지 평소보다 나른했던 5월 22일 월요일 아침.
너무나 선명한 임신 소식에 얼떨떨하다가 웃음이 나왔다.
언제나 그랬듯 오늘도 자상한 남편은 회사에서 접한 새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못하면서도 사랑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반차쓸테니 내일 같이 병원가보자라는 그의 말은 꽤나 설레고 든든했다.

걱정도 되지만 이렇게 따뜻한 아빠와 함께라면 걱정보다 더 큰 기쁨이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을꺼라 생각하며 나도 출근하는 길… 괜히 태교음악을 들어봤더니 뭔가 모를 감동에 눈물이 흘렀다.

그날밤… 운동다녀온 남편은 장미꽃다발로 아기와의 만남을 축하했다. 호르몬 영향인지 또 한번 눈물이 또르르… 덕분에 남편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렇게 기분좋게 잠들고 산부인과에 간 아침, 4-5주 정도 된거 같다고 말씀해주셨고…
남편과 함께 처음 본 초음파 사진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느껴보는 신비로움이었다. 들뜬 마음에 시댁과 친정에 곧바로 소식을 알렸다. 축하와 환영 속에 이 아기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